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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KOREAN]/인테리어 디자인 (Interior Design)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의 아이콘 임스 Eames 라운지 체어의 매력에 빠지다



여러분, 가구의 세계에서 '전설'이라 불리는 의자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바로 찰스와 레이 임스 부부가 디자인한 '임스 라운지 체어'입니다. 이 의자는 단순한 가구를 넘어 20세기 디자인의 상징이 되었죠. 오늘은 이 놀라운 의자의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편안히 앉아서 임스 체어의 세계로 함께 떠나볼까요?



임스 부부: 현대 가구 디자인의 혁명가들

찰스와 레이 임스. 이 부부의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그들은 20세기 중반 미국 디자인계를 뒤흔든 혁명가들이었습니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였던 찰스와 예술가였던 레이는 함께 일하며 가구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죠.

찰스와 레이의 만남: 디자인 역사의 시작

찰스 임스(1907-1978)와 레이 카이저(1912-1988)의 만남은 그야말로 운명적이었습니다. 1940년, 미시간의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났습니다. 찰스는 당시 디자인 학과의 교수였고, 레이는 추상 표현주의 화가로 활동하고 있었죠.

두 사람은 곧 서로의 재능에 매료되었고, 1941년 결혼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이주합니다. 이곳에서 그들은 '임스 오피스'를 설립하고, 가구와 제품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됩니다.

임스 부부의 혁신적인 디자인 여정

몰딩 합판의 혁명 (1940년대 초)
임스 부부의 첫 번째 큰 혁신은 몰딩 합판 기술의 개발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그들은 미 해군을 위해 다리 부목을 디자인했는데, 이때 개발한 기술이 후에 가구 제작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DCM' 체어의 탄생 (1946년)
전쟁이 끝난 후, 임스 부부는 몰딩 합판 기술을 활용해 'Dining Chair Metal'(DCM)을 만들어냅니다. 이 의자는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디자인으로, 현대적이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가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플라스틱 쉘 체어의 등장 (1950년)
1950년, 임스 부부는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플라스틱 의자를 선보입니다. 이 '쉘 체어'는 편안함과 실용성, 그리고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와이어 메시 의자 (1951년)
금속선을 이용한 와이어 메시 의자는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구조로 주목받았습니다. 이 디자인은 현대적이면서도 공기가 잘 통하는 특성으로 인해 실내외 모두에서 사랑받았죠.

알루미늄 그룹 (1958년)
1958년에 선보인 알루미늄 그룹 시리즈는 사무용 가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가볍고 내구성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편안한 시트를 결합한 이 디자인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오피스에서 볼 수 있죠.



임스 라운지 체어: 디자인의 정점
그리고 1956년, 임스 부부의 디자인 여정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임스 라운지 체어가 탄생합니다. 이 의자는 그들의 모든 경험과 기술, 철학이 집약된 작품이었습니다.

임스 라운지 체어는 앞서 개발한 몰딩 합판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3차원적 곡면을 만들어냈고, 최고급 가죽과 결합하여 편안함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모듈식 디자인을 채택해 부품 교체가 용이하도록 했죠.

이 의자는 출시 직후부터 현대 가구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고,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스 부부의 유산

찰스와 레이 임스는 단순히 가구 디자이너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영화제작, 전시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20세기 미국의 시각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그들의 "최고의 것을 가장 많은 사람에게, 최소의 비용으로" 라는 철학은 현대 디자인의 핵심 가치가 되었습니다. 임스 부부는 고급 디자인을 대중화하고, 기능성과 미학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현대적 가구들, 그리고 '좋은 디자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 속에는 임스 부부의 영향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그들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영구 전시되어 있으며, 여전히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임스 라운지 체어: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

1956년, 임스 라운지 체어가 세상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의자의 컨셉은 그보다 훨씬 전인 194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찰스 임스는 영화감독 빌리 와일더의 요청으로 낮잠을 자기 좋은 의자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따뜻하고 편안한 가죽 야구 글러브 같은 느낌의 의자를 만들고 싶었어요." 찰스 임스의 이 말처럼, 임스 라운지 체어는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곡선미 넘치는 합판 쉘과 부드러운 가죽의 조화, 그리고 완벽한 각도로 기울어진 등받이까지. 모든 요소가 사용자의 편안함을 위해 세심하게 계산되었죠.



디자인의 비밀: 왜 임스 체어는 특별한가?

임스 라운지 체어가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볼까요?

혁신적인 소재 사용: 임스 부부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성형 합판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체공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낼 수 있었죠.

완벽한 비율: 의자의 각 부분 비율이 황금비에 가깝게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해요.

고급스러운 소재: 최고급 가죽과 로즈우드(현재는 지속 가능한 목재로 대체)의 조화는 고급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모듈식 디자인: 의자의 각 부분을 쉽게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내구성과 실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죠.

시대를 초월한 미학: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주면서도,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는 중립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 속의 임스 체어: 당신도 모르게 본 적 있을걸요?

임스 라운지 체어는 단순한 가구를 넘어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TV 쇼 '프레이저'의 주인공 집에 있던 의자 기억나시나요? 바로 임스 라운지 체어였죠.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의 집에도 이 의자가 등장합니다.

유명인들의 사랑도 대단합니다. 스티브 잡스, 엘론 머스크 등 혁신가들이 이 의자를 애용했다고 해요. 임스 체어는 지성과 세련됨의 상징이 되어버린 거죠.


임스 체어, 어떻게 구매할 수 있을까?

"와, 정말 갖고 싶다!" 생각하셨나요? 하지만 잠깐, 임스 라운지 체어의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정품의 경우 5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요.

하지만 실망하지 마세요. 임스 체어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대체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물론 원작의 완벽한 편안함과 퀄리티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비슷한 스타일을 더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해볼 수 있죠.

또는 빈티지 시장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끔 중고 임스 체어가 나오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 경우 전문가의 감정이 필요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임스 체어, 단순한 의자 그 이상의 가치

임스 라운지 체어는 단순한 가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20세기 디자인의 역사이자, 편안함과 아름다움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예술 작품이죠. 앉는 순간 몸을 감싸안는 듯한 포근함, 눈을 즐겁게 하는 우아한 곡선. 임스 부부가 추구했던 '최고의 것을 가장 많은 사람에게' 라는 철학이 이 한 脚의 의자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여러분의 공간에 임스 체어 하나. 어떠신가요? 그저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당신을 디자인의 역사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줄 이 멋진 의자. 언젠가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편안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역사가 공존하는 그 순간을 직접 느껴보세요. 임스 라운지 체어는 단순한 의자가 아닌, 삶의 질을 높여주는 특별한 경험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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